2018. 2. 25. 15:08ㆍ끄적 끄적
오늘 모임에 갔다가 지인으로 부터 퓨처넷에 가입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퓨처넷이 뭐냐고 물었더니 하루에 광고 10개만 클릭하면 돈이 쌓이는거라나 뭐라나?
그러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늘여 놓는데 아무리 들어봐도 이치에 맞지 않아 보인다.
내가 반박을 하며 따지자 스마트 폰을 꺼내 앱을 실행시킨다음 자기의 수익을 보여주면서 다시 설명한다.
그의 설명을 들어보고 또 수익이 있는것으로 보아 얼핏보면 정말 괜찮은 아이템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나름 꺼림직 한 부분은 초기 비용이 200만원 정도 발생하고 또 광고팩인지 뭔지를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단 그의 말만 듣고는 가입할 수가 없어 거졀하자 그럼 자기가 설명을 잘 못해서 그럴수도 있으니 내일 강연을 함께 들으러 가자고 한다.
나는 우선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겠다고 하면서 그의 제의를 거절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검색해 보았다.
검색하니 수많은 블로그와 지식인에 가입을 권고하는 글들이 난무하였다.
이런 글들을 읽어보면 정말 수익이 나고 금방 부자가 될 것같은 환상도 생기고 가입충동이 생기는 것도 어쩔 수가 없다.
그러나 이들의 글을 읽다보면 맨 마지막에 자신을 추천인으로 만들려는 것이 엿보인다.
이들과 달리 신문 기사를 읽어보니 퓨처넷이 다단계방식이고 위험성이 크다고 하였다.
이렇게 서로의 주장이 상반되니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퓨처넷 사이트로 들어가 보았다.
내가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해본 결과에 의하면 회원등급이 있는데 가장 높은 등급인 로얄등급이 되려면 200만 의 돈을 투자해야 한다.
로얄등급이 되면 광고팩 1000개를 구매할할 수 있는데 광고팩 1000개를 구매하면 한달에 30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단다.
광고팩 한개의 가격이 50달러이므로 1000팩을 구매하면 6000만원의 돈이 투자되야한다.
사이트에서 광고하는대로 말하면 6천만원으로 한달에 300만원을 버는 것으로 된다.
정말 이렇게만 된다면 해볼만한 투자라고 생각된다.
실지로 지인이 보여주었던 것 처럼 매일 광고 10개만 클릭해주면 꾸준이 수익이 쌓이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서 잠깐 더 구체적으로 수익구조를 파악해보고 결심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수익구조를 보면 광고팩 1개의 가격이 50달러이다.
만약에 내가 50달러를 지불하고 광고팩 1개를 구매하고 매일 광고 10개를 클릭하면 내가 구매한 광고팩에 매일0.5달러를 적립해준다.
근데 이렇게 매일 적립을 받아 이 광고 팩이 60달러가 되면 이광고팩은 10%이익을 내고 소멸된다.
그러니까 내가 처음으로 광고팩을 구매하고 소멸되기 까지는 120일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 120일은 4달이니까 한달에 5%의 순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된다.
여기까지는 나도 이해했고 인정한다.
그러나 내가 우려했던 것은 그 다음의 문제다.
내가 광고팩에 투자한 돈이 50달러이니까 원금을 생각하지 말고 본전을 뽑자면 20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다가 200만원이라는 초기 투자도 있으니 이것까지 다 계산하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이 사이트에 가입하면 광고팩 1개로 수익을 내려고 하지는 않을테니까 이건 그냥 내 생각을 적어본 것이다.
사람의 욕심이라는게 있으니까 아마도 누구나 1000개를 목표로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1000개가 아니더라도 몇배개는 구매해야 그래도 한달 수입이 되니 많은 광고팩을 구매하게 되리라고 본다.
사이트에서 검색해본데 의하면 적립금을 출금할 수도 있지만 광고팩 재구매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하고 있으며 또 수익금의 일부는 무조건 광고팩에 재 투자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복리효과에 최적화 되어 있어 만약에 광고팩을 처음 10개를 구매하고 시작하여 출금하지 않고 재구매를 하면 8일만에 1개의 팩을 더 구매할 수 있고 기하급수적으로 수익이 발생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1000개까지 제한을 두어 한사람이 최대로 구매할 수 있는 광고팩은 1000개이다.
아무튼 내지인도 10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던데 1000개의 광고팩을 달성하고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려면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광고팩이 또 120일만 되면 소멸되기도 하니까 1000개를 유지 한다는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돈을 투자하면 쉽게 구매할수는 있겠지만 그러면 그만큼 투자비용이 발생하니까 원금을 회수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투자될것이다.
빠른 시간에 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이렇게 시간이 오래되면 위험지수도 높아진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이런 회사의 수명이 그리 길지 못하다는데 시간이 오래될수록 불리하다는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할수 있다.
그러나 다단계 형식이므로 잘하면 돈을 벌수도 있을것 같다. 아니 누군가 상위권에 있다면 그는 분명 벌게 될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반드시 잃게 될것이라는 위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친구추천을 많이 하면 수익이 올라가니까 이런 분야에 자신있는 분들은 수익을 올릴것이고 또 남보다 먼저 시작하여 윗자리에 있을 수록 유리할것 같다. 어찌됐든간에 지인이 보여주는 것처럼 매일 수익이 발생하는 것 처럼 보여지기는 하나 따지고 보면 이돈은 내가 이미 투자한 돈을 조금씩 나누어 받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물론 원금을 회수 하고 나면 그때 부터는 순 수익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지인도 아직은 계속 재투자 하고 있는 모양이다. 눈 감고 아웅하는 식으로 이렇게 자기가 투자한 돈을 쪼개여 받는 것도 모르고 그것을 수익이라고 믿다니...
그럼 나의 결론은 무엇인가? 나는 절대로 가입하지 않는다. 훗날 알아보니 공정위에 폰지사기로 등록된 업체였다.
내 지인은 지금 투자해서 노후에 여기서 나는 수익으로 살아갈 희망을 갖고 있던데 과연 그때까지 부도나지 않고 존재할것인지는 믿기 어렵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사라져 버리면 그냥 끝나버리고 말것이 아닌가? 아무튼 어렵게 번 그의 돈이 물거품이 되지 말고 부디 소박한 소원이 꼭 이루어 지기를 응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